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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햏햏리스트2017/용산

한남동 보난자커피 모어댄레스


한남동을 놀러간 혹자가 커피를 마시러가자, 라고 이야기 한다면 상대방의 머릿 속에는 세 군데가 떠오를 것이다. 피어커피, 앤트러사이트, 그리고 오늘 소개할 보난자커피를 파는 모어댄레스이다.



보난자 커피라고 하면 모르긴 몰라도 독일의 스페셜티 커피 정도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자못 많다. 그래서 한 번 쯤 모어댄레스를 찾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더군다나 아래는 오월의 종 단풍나무 점까지 있어 이 건물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보난자커피를 사용하는 이곳은 라마르조꼬 리네아, 메져로버, 브루잉은 말코닉 기반의 머신을 이용하고 있다.


유럽의 스페셜 티라는 건 어떤 맛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간단치는 않다. 다만 일본이나 국내 커피 산미와는 조금 다른 바디를 가지고 있다. 대체로 균형감을 가지고 있지만 어딘지 텁텁한 끝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맛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묵직한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또 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외려 국내의 신 커피를 꺼려하는 경우를 본다. 반면 해외에 밸런스가 잘 잡힌 커피들은 산미가 있어도 잘 마시는 것 같다.



한 편으로 이러한 변향세를 보이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밸런스를 강조하려는 샵들도 크게 늘었다. 샵은 많아지고 있어 카페가 너무 많다고는 하지만 사람들 마다 입맛을 고려한다면 낙관적인 양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