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02

2015-02-24 설 명절을 맞아 시골에 다녀왔다 ​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것이 예쁘다고 생각해 촬영해보았으나 친구들에게 큰 인기는 얻지 못했다. ​ 도심의 흔적이 없는 사진. 그 흔한 전선 하나가 보이지 않던 반가운 하늘이었고, 나무 가지들 위에는 이슬이 하얗게 얼어 있었다 ​​ 사진의 매력을 꼽으라면 그림자와 연기를 담을 수 있어서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만큼 매력적인 피사체이다. ​ 한 쪽 뺨을 비추는 빛이 마치 이면에 고뇌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나타났다. 개가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만. 더보기
스텀프타운 커피 ​ 스텀프타운 커피는 미국 3대 스페셜티 브랜드 중 하나로 국내엔 압구정. 청담, 삼성역에 입점해 있는 커피 브랜드이다. 직원들은 스텀프와 관련된 교육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져 있으며 현재 빈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 모두 라마르조꼬 머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델은 지점 마다 다르다. 특히 청담에는 여러 메뉴가 많은 반면, 빈의 종류가 다양치 못한 대신,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는 메뉴가 부족하되 빈이 많다 ​ 전반적으로 균형잡힌 맛으로, 유별나게 시거나 쓰지 않으며 스페셜티인 만큼 빈에 대한 관리도가 좋자. 가격은 35000원 대 이상으로 국내 스페셜티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있는 편이나, 200g단위로 파는 국내와 관련해 oz로 관리 아는 이곳은 생각해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다 더보기
2015.02.12 오늘이 몇 일이더라... 그간 날짜 마저도 깜빡하며 지냈다 ​여행 사진들을 보정해보았다. 나름 괜찮다 생각이 든 사진 ​ 색감은 마음에 든 사진이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너무 뭉개버린 보정 ​ 이건 대놓고 뭉개졌지만 내부의 조명이나 리드미컬한 실내구조로 그나마 어울린 보정 ​ 원근감도 살아있고 디테일도 살린 보정 다 같은 방식으로 한 보정이지만 노출이나 빛의 방향 사용된 색감에 따라 다 달라서 균일한 사진을 만들기가 어려운 것 같다 더보기
2015.02.04 ​ 유럽의 어느 호수는 나무가 쓰러진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부끄러워한다거나 치우려는 사람은 없다. 부러진 둥치를 보여준다는 것은 마을이 게으르게 보일 수도 있겠건만. 어렸을 적엔 어른이 된다는 게 큰 변화를 가져오는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멋있게 변해있을 모습을 자주 생각하곤 했는데 사실 사회에 나와보니 어른들이라 불리는 사람들 중에서 멋있게 변한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멋지다고 생각했던 어른들이란, 그 소년소녀의 순수함을 오랜시간 보존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쓰러진 둥치를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이미 멋있는 어른이 될 기회는 지나가는 셈이다. 내 안의 모든 치부, 상처들을 그대로 지키며 자라나는 것이 정말 멋진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