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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7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서 금술좋기로 소문난 연예인 부부가 나와 사랑에 대한 주제로 토크쇼를 했던 적이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에 한없는 아내사랑으로 잘 알려진 남편 쪽은 사실 좀 언짢다.

첫째로는 행복한 이미지를 팔아 장사를 하는 것 같기 때문이고(그는 자주 결혼생활에 대해 강연을 하고 다닌다) 둘째는 "부부라면 이래야 한다"라는 자기개발서 식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사랑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거기엔 개츠비처럼 진창같은 삶을 살다가 허무하게 결말을 맞이하는 사랑도 있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세상이 반대하는 사랑도 있고, 주홍글자에서 처럼 위법적인 사랑도 있다. 어찌 보면 사랑이란 참혹하고, 위험하고, 치열하고, 잔인한 경우가 더 많은 셈인데 sns 등지에서 요구하는 사상이란 한결 같을 뿐이다. 위로, 힐링 등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온갖 미사여구로 범벅이 된다. 그 남자 연예인은 거기에 숟가락을 얹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