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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사무실 안에서 부쩍 조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 고개를 꾸벅거릴 때 마다 의자는 삐꺽, 삐꺽거리며 옆 동료에게 내 졸음을 알린다. 꿈속을 헤맬 때는 삐꺽소리가 특히 빠르다. 그 소리에 졸음에서 깼다가도 이내 잠들고, 그러기를 거듭하다 어느새 해가 저문다. 해가 짧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 졸음이 길었던 걸까. 졸음이 끝나면 하루가 저물듯, 바쁘게 살아온 것 같지만 이렇다 할 게 없는 올 한 해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