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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구역질에 배탈설사까지 온 몸이 난리도 아니다. 어젯밤 친구들과 한 해를 보냈다곤 하지만 과음을 한 것은 아니었다. 뭘 잘못 먹었다거나, 추운 방에서 잠을 잔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쉬지도 않고 소리를 내는 뱃속을 문질렀다. 조금 나아지는 듯해서 손으루떼면 배는 다시 그르릉거리며 통등을 가져왔다.

배를 부여잡기까지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타인에게 이런 상처를 주며 살아왔던 건 아닐까. 벅벅긁혀 피투성이가 된 타인에게 나 좀 이해해달라는 자격이 있을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