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고찰(1)-알레그리아 커피로스터스 서초

카페고찰(1)- 알레그리아 커피로스터스 서초

알레그리아 커피는 서초동 주변에서는 꽤나 유명한 카페이다. 홈페이지를 방문해본다면 꽤나 좋은 머신들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기센에 우버에 디팅에, 내로라 하는 머신들을 모아놨기 때문에, 알레그리아를 찾게 되면 눈요기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알레그리아는 현재 서초점, 판교점, 건대입구 커먼그라운드에 총 세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모두 역에서 멀진 않지만 역세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서초점에 대해서 조략하게나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알레그리아 서초점은 양재역 방면에 있으며,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인근 직원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점심시간인 12시~14시 사이에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편이다. 이곳은 로컬카페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도 많은 편인데, 그 이유로는 친절한 응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손님을 기억하는 비상한 서초점 매니저의 눈썰미는 이 할아버지도 찾아오게 한다.

알레그리아는 블렌딩을 두 종류를 사용하는데 하나는 정글 에스프레소라는 블렌딩, 쓴맛이 강조된 빈이며, 다른 하나는 철 따라 한정으로 나오는 블렌딩이다. 주로 좋은 산미를 가지고 있는 컨셉트이다. 머신은 라마르조꼬, 그라인더는 메저로버와 디팅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 디팅은 브루잉을 내릴 때 사용하는 그라인더로 판단된다. 자리는 눈대중으로 30석~40석 정도 되어 보이고 흡연석이나 야외석은 없다. 

서초에 카페를 내기 어려운 점을 꼽자면 유동인구에 비해 땅값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데에 있다. 강남역이나 홍대역이야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많은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서초에 그럴 듯한 카페가 없는 이유는, 가성비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자리를 잘 잡는다면 반대로는 경쟁할 업체들이 없기 때문에(시간이 지나면 들어서겠지만) 그 나름대로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