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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바야흐로 봄이 왔다. 커플들과 가족들로 넘쳐나는 봄이 왔다. 거리엔 수많은 상인들과 쓰레기들도 넘쳐났다. 축제를 벌여놨으니 관광객 탓하지 말고 이에 조속히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문제는 여의도였다. 소문난 잔치에 맛난 밥 없다고 윤중로가 딱 그 모양. 한 몫 챙겨보려는 상인들이 길을 가로막고 서 있고, 형형색색의 파라솔 때문에 어차피 사진도 예쁘게 못나온다. ​ 윤중로에서 조금 걸어 내려가면 여의도 공원이 있다. 차라리 그곳이 훨씬 나은 것 같다. 벚나무 한 그루 있어도 나오는 사진이 다르기 때문이다 ​ 진주로 시작해 서서히 북진해오는 벚꽃들. 이제 경기 북부 쪽이 잘 익은 모습들이 보였다. 허나 오늘 비가 온 뒤에는 모두 땅에 떨어지겠지 ​ 오랜 만에 즐거운 꽃놀이였다! ​​ 더보기
두체스 드 브루고뉴 두체스 드 브루고뉴 ​ 예전에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맥주와 관련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흔히 맥주라고 하면 독일을 떠올리고는 하겠지만 맥주 긱스들은 미국이나 벨기에를 먼저 떠올릴 만큼 대중들과는 맥주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물론 독일도 맥주에 대한 큰 매력이 있다. 맥주 순수령이라고 해서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으려는 시도들이 있고, 대학에서 맥주를 제조할 정도로 독일은 맥주의 위상이 무척 높은 편이다. 허나 단점으로는 다양성의 부족을 꼽는다. 반면 벨기에에서는 독일과 같은 순수성은 없겠지만 대신 어마어마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잔부터 시작해서 용기, 악세사리 등 그들의 삶의 곳곳에는 맥주가 있다. 두체스 드 브루고뉴 역시 그 다채로운 맥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이름에서도 보이듯 맥주와 와.. 더보기
켄달잭슨 샤르도네 ​ 요즘은 와인을 마시는 재미에 빠졌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도, 그 많은 와인들이 다 맛이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다. 조금 사치스러운 취미라면 취미겠다. 국내에 오륙만원을 호가한다는 와인은 실은 생산지에서는 만원 이만원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좋은 술은 그만한 값을 한다는 데에는 재론할 여지가 없다. 다만 국내에선 더주고 사 마신다는 것이 문제. ​ 화이트와인은 해산물이라는 공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해산물에 맞출 필요는 없다. 오히려 샤도네이 같은 브루고뉴산의 일부 품종은 고기에 더 적합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난 함박으로 ^.^ 캔달잭슨의 샤도네이는 가성비를 갖춘 첫세대의 와인이자 오바마와 레이디가가가 즐겨 마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뒤에선 더 맛있는 것을 마시겠지) 달큰시큰한 .. 더보기
초 봄 봄이 왔음을 알리는 햇살. 창 너머로 쏟아지는 빛줄기에 이른 아침부터 커피를 내려마셨다 ​ 얼마 전 뮤제오의 행사를 통해 온도계와 저울을 저렴한 값에 구매했다 ​ 88도 정도로 식혀낸 수온으로 다소 신 커피를 내렸다 ​ 케멕스는 18-25그람 사이로! 더보기
강아지 봄이 찾아왔는가 보다. 우리집 강아지는 햇살에 취에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중 ​ 더보기
오사카 여행 일본을 다녀왔으나 사진으로 남긴 건 많이 없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초행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 공항 면세점 내부에서 찍은 사진, 화려한 명품관 앞에 청소부가 인상적이었다. ​ 인천 8시 비행기를 타야해서 해보다 먼저 공항에 도착했다 ​ 유니르라는 일본의 스페셜티 코히, 본점에는 시네소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백화점 머신에 입점한 유니르는 좋은 머신이 아니었다 ​ 오사카성, 보존을 잘 해놓은 듯하면서 성의 속은 엘레베이터를 설치하면서까지 갈아 엎었다 더보기
2015-02-24 설 명절을 맞아 시골에 다녀왔다 ​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것이 예쁘다고 생각해 촬영해보았으나 친구들에게 큰 인기는 얻지 못했다. ​ 도심의 흔적이 없는 사진. 그 흔한 전선 하나가 보이지 않던 반가운 하늘이었고, 나무 가지들 위에는 이슬이 하얗게 얼어 있었다 ​​ 사진의 매력을 꼽으라면 그림자와 연기를 담을 수 있어서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만큼 매력적인 피사체이다. ​ 한 쪽 뺨을 비추는 빛이 마치 이면에 고뇌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나타났다. 개가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만. 더보기
스텀프타운 커피 ​ 스텀프타운 커피는 미국 3대 스페셜티 브랜드 중 하나로 국내엔 압구정. 청담, 삼성역에 입점해 있는 커피 브랜드이다. 직원들은 스텀프와 관련된 교육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져 있으며 현재 빈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 모두 라마르조꼬 머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델은 지점 마다 다르다. 특히 청담에는 여러 메뉴가 많은 반면, 빈의 종류가 다양치 못한 대신,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는 메뉴가 부족하되 빈이 많다 ​ 전반적으로 균형잡힌 맛으로, 유별나게 시거나 쓰지 않으며 스페셜티인 만큼 빈에 대한 관리도가 좋자. 가격은 35000원 대 이상으로 국내 스페셜티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있는 편이나, 200g단위로 파는 국내와 관련해 oz로 관리 아는 이곳은 생각해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다 더보기
2015.02.12 오늘이 몇 일이더라... 그간 날짜 마저도 깜빡하며 지냈다 ​여행 사진들을 보정해보았다. 나름 괜찮다 생각이 든 사진 ​ 색감은 마음에 든 사진이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너무 뭉개버린 보정 ​ 이건 대놓고 뭉개졌지만 내부의 조명이나 리드미컬한 실내구조로 그나마 어울린 보정 ​ 원근감도 살아있고 디테일도 살린 보정 다 같은 방식으로 한 보정이지만 노출이나 빛의 방향 사용된 색감에 따라 다 달라서 균일한 사진을 만들기가 어려운 것 같다 더보기
2015.02.04 ​ 유럽의 어느 호수는 나무가 쓰러진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부끄러워한다거나 치우려는 사람은 없다. 부러진 둥치를 보여준다는 것은 마을이 게으르게 보일 수도 있겠건만. 어렸을 적엔 어른이 된다는 게 큰 변화를 가져오는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멋있게 변해있을 모습을 자주 생각하곤 했는데 사실 사회에 나와보니 어른들이라 불리는 사람들 중에서 멋있게 변한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멋지다고 생각했던 어른들이란, 그 소년소녀의 순수함을 오랜시간 보존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쓰러진 둥치를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이미 멋있는 어른이 될 기회는 지나가는 셈이다. 내 안의 모든 치부, 상처들을 그대로 지키며 자라나는 것이 정말 멋진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더보기